돈을 모을 때 많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은 얼마를 저축할지다. 매달 몇 만 원을 넣을지 아니면 몇 십만 원을 넣을지를 고민한다. 하지만 실제로 돈을 잘 모으는 사람들을 보면 저축 금액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 바로 입금 순서다. 같은 금액을 저축해도 언제 어떻게 넣느냐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 이 글에서는 왜 저축 금액보다 입금 순서가 중요한지 아주 쉽게 설명해 보겠다.

먼저 쓰고 남은 돈으로 저축하면 항상 부족해진다
저축이 잘 안 되는 사람들의 공통된 방식이 있다. 월급이 들어오면 먼저 생활비를 쓰고 카드값을 내고 남은 돈으로 저축을 한다. 이렇게 하면 처음에는 괜찮아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저축이 계속 흔들린다.
사람은 눈에 보이는 돈을 기준으로 소비한다. 통장에 돈이 많아 보이면 더 쓰게 되고 적어 보이면 아끼려고 한다. 먼저 쓰고 나중에 저축하는 구조에서는 통장에 항상 많은 돈이 보이기 때문에 소비가 늘어난다. 그러다 보면 저축할 차례가 되었을 때 통장에 남은 돈이 생각보다 적다.
이때 사람은 저축을 줄이거나 이번 달은 쉬자라고 생각하게 된다. 이렇게 몇 번만 반복돼도 저축은 흐트러진다. 금액이 문제가 아니라 순서가 문제다. 저축이 항상 마지막에 오면 언제든지 밀릴 수밖에 없다.
저축을 먼저 하면 소비 기준이 바뀐다
입금 순서를 바꾸는 가장 쉬운 방법은 저축을 먼저 하는 것이다. 월급이 들어오자마자 저축할 금액을 바로 떼어 놓는다. 그러면 통장에 남아 있는 돈이 실제로 써도 되는 돈이 된다.
이 구조에서는 소비 기준이 자연스럽게 바뀐다. 통장에 남은 돈 안에서만 쓰게 되기 때문에 계획하지 않은 소비가 줄어든다. 사람은 스스로 절약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 구조가 알아서 소비를 조절해 준다.
또한 저축을 먼저 하면 마음이 편해진다. 이번 달 저축은 이미 끝났다는 안정감이 생긴다. 그 다음에 쓰는 돈은 죄책감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이런 상태에서는 저축이 부담이 아니라 일상이 된다.
저축 금액이 크지 않아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순서다. 적은 금액이라도 먼저 빼 놓으면 저축은 지켜진다. 반대로 큰 금액이라도 마지막에 남기면 지켜지기 어렵다.
입금 순서가 습관을 만든다
저축은 한 번 잘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습관이 필요하다. 입금 순서는 이 습관을 만드는 핵심이다.
저축을 먼저 하는 구조를 만들면 매달 같은 흐름이 반복된다. 월급이 들어오고 저축이 빠지고 남은 돈으로 생활을 한다. 이 흐름이 몇 달만 반복되면 저축은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 된다.
반대로 매달 상황에 따라 저축을 결정하는 구조에서는 습관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이번 달은 여유가 있으니 많이 넣고 다음 달은 힘드니 줄이고 이런 방식은 계속 고민을 하게 만든다. 고민이 많아질수록 저축은 멀어진다.
입금 순서를 고정하면 고민이 사라진다. 자동이체로 저축을 먼저 빼 놓으면 저축은 선택이 아니라 약속이 된다. 이 약속이 지켜질수록 자신감도 생긴다. 나는 돈을 모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믿음이 생기면 저축은 더 쉬워진다.
저축이 잘 안 된다고 느껴질 때 많은 사람들은 금액을 늘려야 하나 고민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문제는 금액이 아니라 순서에 있다. 먼저 쓰고 남은 돈으로 저축하는 구조에서는 아무리 노력해도 저축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입금 순서를 바꾸는 것은 아주 작은 변화다. 하지만 이 작은 변화는 소비 기준을 바꾸고 습관을 만들며 저축을 안정시킨다. 저축을 잘하고 싶다면 얼마를 넣을지보다 언제 넣을지를 먼저 바꿔 보자.
돈은 순서대로 움직일 때 모이기 시작한다. 저축 금액보다 중요한 것은 입금 순서라는 사실을 기억하면 저축은 훨씬 쉬워질 것이다.